[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줘야 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아이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 공감은 필수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잘 공감해 주면 아이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잘잘못을 스스로 판단, 올바른 행동 방향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공감을 잘 하는 건지는 잘 모르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공감하는 걸까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세요

아이의 표정, 아이의 관심사, 지금 아이가 느끼는 상태를 아이의 눈을 보면서 아이와 같은 감정을 느껴보세요. 이때 아이와 눈을 맞추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이와 같은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공감받았다고 느낍니다.

●모든 감정에 공감해 주세요

아이의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모두 공감해 주세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모두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죠.

아이가 동생과 싸우고 난 뒤 "동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강하게 표현할 수도 있어요. 표현이 거칠다는 것은 그만큼 감정이 거세다는 의미예요. 그러니 아이의 말만 듣고 혼을 내는 것보다는 "그 정도로 화가 났구나~"라고 해주세요. 이 말만으로도 아이는 자신의 화가 덜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정말 동생을 미워할까 봐' , '그런 말을 어떤 상황에서나 할까 봐'라는 불안 때문에 혹은 느껴지는 감정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 짓고 그 안에서 아이를 바라보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감정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빨리 없애려 할 필요도 없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어도 그대로 수용해 주면 그 감정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어른의 말을 줄여주세요

제럴드 마호니는 아이가 더 많이 의사소통하게 하려면 어른이 말을 적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많을 많이 하면 아이와 부모 간의 균형 있는 상호작용의 장애물이 되고, 자칫 해결점이나 교육 가치를 전달하는 잔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쉽지 않지만 말 줄이는 연습하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왜" 대신에 "무엇", "어떻게"라고 물어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왜?"라고 물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감정을 일으킨 문제를 분석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아이가 어떤 감정을 표현할 때 "왜?"라고 묻는 대신에 "무엇 때문에 그러니?" "왜 그랬니?" 대신ㅇ네 "어떻게 했니?"라고 물어봐 주세요.

●아이의 말을 따라 해주세요

아이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면 감정 공감이 쉬워집니다.

아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서 한 번 더 말해주세요. 이는 '거울식 반영법', 영어로 '미러링(mirroring)'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아이의 감정이나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감정이 격해져 있을 때는 자기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감정을 공감해 줘 아이가 마음을 연 상태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거울식 반영법을 통해 자신의 감정도 들여다보고 자신이 화가 난 이유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EBS 60분 부모 :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편
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onmind3.wixsite.com/haha, blog.naver.com/on203106 센터장.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눈맞춤 육아법(하루 5분, 아이의 마음까지 안아주는)>을 지었으며, 유튜브에서 <놀이치료사 하하선생님의 눈맞춤TV>를 통해 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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