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다수 사람들은 CPU나 메모리, 메인보드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모두 PC에서 빠져서는 안 될 요소지만 원초적 의미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부합하는 것은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이다.

PC를 사용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데이터가 PC 내부·외부에서 생성되고 순환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데이터를 기록하고 사용자가 필요할 때 불러오는 것이 바로 스토리지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PC 성능이 높아도 스토리지가 부실하다면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PC에서 스토리지의 가치는 거듭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 PC에서 온갖 데이터가 기록되는 HDD(좌)와 SSD(우)
▲ PC에서 온갖 데이터가 기록되는 HDD(좌)와 SSD(우)

하여튼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HDD나 SSD 같은 스토리지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데 만약 사용 중 문제가 생긴다면 난감하다. PC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소중한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기 때문이다.

제때 A/S(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스토리지에 특화된 고객 서비스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소비자가 제품 유통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제품은 제조사가 만들지만 제품을 직접 시장에 공급하고 A/S를 비롯한 각종 고객 서비스는 유통사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스토리지 제조사인 씨게이트(Seagate)의 국내 유통사로는 피씨디렉트(PC Direct)와 에스씨지솔루션즈(SCG Solutions), SK네트웍스서비스(SK networks service)가 있는데 각각 취급하는 제품과 서비스 정책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러나 판매처 웹사이트에는 그런 정보가 세부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아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맨즈랩은 유통 3사의 고객 서비스 담당자들과 만나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 서울 용산에 있는 피씨디렉트 고객지원센터
▲ 서울 용산에 있는 피씨디렉트 고객지원센터

이번은 마지막 차례인 피씨디렉트인데 무려 22년 동안 씨게이트 유통사로서 국내 시장에 다양한 IT 제품을 공급하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맨즈랩은 피씨디렉트 서울 고객지원센터(청파로 100 나진상가 12동 3층 가열 1호)에 방문하여 피씨디렉트 기술지원팀 이황임 차장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하였습니다. 유통사 담당자는 사진을 찍을 때만 잠시 마스크를 벗었으며 이후에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였습니다.

 

1998년부터 씨게이트와 발맞춘 피씨디렉트

▲ 피씨디렉트 기술지원팀 이황임 차장
▲ 피씨디렉트 기술지원팀 이황임 차장

-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황임 차장: 저희 피씨디렉트는 IT 전문 유통사입니다. 1998년 창립한 이래 씨게이트와 인텔, 기가바이트, 시놀로지, 슈퍼마이크로, 엡손, 인스타360 등 세계적인 기업 및 브랜드들과 신뢰를 쌓고 제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특히 씨게이트는 피씨디렉트가 창립 당시부터 국내 총판으로 활동하여 지금까지 22년 동안 여러 가지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각별한 사이입니다.

 

 

- 씨게이트는 여러 가지 브랜드와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씨디렉트는 국내에서 씨게이트의 어떤 브랜드와 제품을 유통하고 있습니까?

이황임 차장: 씨게이트 제품은 대부분 유통하고 있습니다. PC·기업용 HDD·SSD와 외장HDD·외장SSD, 그리고 높은 내구성에 집중하여 휴대 시에도 파손 걱정이 적은 ‘라씨’(LaCie) 외장HDD·외장SSD입니다.

다만 씨게이트 게이밍 SSD 중 하나인 ‘파이어쿠다 120 SSD’(FireCuda 120 SSD)와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기업용 스토리지) 제품들은 다른 유통사인 에스씨지솔루션즈가 유통합니다.

 

 

- 국내에 유통하는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무엇입니까? 특징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기업용 3.5인치 HDD ‘씨게이트 엑소스 X18’
▲ 기업용 3.5인치 HDD ‘씨게이트 엑소스 X18’

이황임 차장: HDD는 데이터 센터에서 고용량 제품 수요가 많습니다. ‘씨게이트 엑소스’(Seagate EXOS) 시리즈를 꼽을 수 있겠군요. 개인 사용자 분들은 외장HDD를 더 선호하시는 편입니다.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씨게이트 레스큐 서비스 플랜’(Seagate Recue Service Plan) 적용 대상 제품들은 제품 고장이나 사용자 분의 실수로 데이터를 잃더라도 2년 동안은 복구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 NVMe SS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 NVMe SS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그리고 SSD는 PCI-Express 4.0 인터페이스로 최대 읽기 속도 5,000MB/s(초당 메가바이트)를 지원하는 NVMe SSD인 ‘파이어쿠다 520’(FireCuda 520)와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용 2.5인치 SATA3 SSD인 ‘아이언울프 프로’(IronWolf Pro) 등 분야 별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 씨게이트가 고안한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서비스 플랜' (사진: 씨게이트)
▲ 씨게이트가 고안한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서비스 플랜' (사진: 씨게이트)

특히 SSD는 모든 라인업에 레스큐 서비스 플랜을 적용 가능하여 데이터 복구 때문에 고객 분이 다른 SSD를 선택하시는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다만 모든 제품이 기본 적용은 아니므로 필요하신 경우 피씨디렉트에 별도로 문의주시면 자세하게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시대에 PC 사용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당연히 씨게이트 제품 이용자들도 많이 늘었을 텐데 피씨디렉트의 고객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이황임 차장: 고객 분은 ARS 전화와 이메일,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통해 담당자에게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긴 제품을 가지고 직접 고객지원센터에 방문하시거나 미리 접수하신 후 택배로 제품을 보내주시면 담당자가 테스트를 거친 후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 드립니다.

▲ 피씨디렉트 서울 용산 고객지원센터 모습
▲ 피씨디렉트 서울 용산 고객지원센터 모습

특히 피씨디렉트 고객지원센터는 서울 용산 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대구에서도 운영 중이어서 서울에만 고객지원센터가 있는 유통사들보다 지방에 거주하시는 고객 분들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씨게이트 유통사였던 대원CTS가 제품 유통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서 일부 제품은 A/S도 대행하고 있습니다.

 

 

- HDD는 충격에 매우 민감합니다. 택배로 보내는 과정에서 불시에 충격을 받아서 제품이 위험해질 수 있는데 혹시 특별한 방법으로 택배를 포장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황임 차장: 고객 분에게 교체해드리는 HDD는 에어캡과 전용 완충재를 박스에 넣어서 꼼꼼하게 포장합니다. 그래서 파손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 NAS 전용 SSD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프로 125’
▲ NAS 전용 SSD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프로 125’

- SSD 시장이 커지면서 HDD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유통사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황임 차장: SSD가 주요 스토리지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영역은 HDD와 겹치게되었습니다. 1~3TB(테라바이트) SSD까지는 같은 용량 HDD에 충분히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4TB 이상부터는 무리이죠. 씨게이트를 비롯한 제조사들이 고용량 HDD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SSD로 용량이나 가격 면에서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속도가 아니라 용량이 중요하신 고객 분들에게는 여전히 HDD가 중요합니다.

 

 

- 피씨디렉트의 씨게이트 고객 서비스에서 어떤 점이 특별하다고 보십니까?

이황임 차장: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1998년부터 씨게이트 제품을 국내 시장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 되었죠. 그래서 제품 품질에 대해서 고객 분들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씨게이트 하면 안정성이 중요하니까 그 점은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 고객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까?

이황임 차장: 스토리지 데이터 유실 관련 질문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데이터가 날아간 것 때문에 무서움에 떨기도 하셨고요. 다행히 씨게이트가 레스큐 서비스 플랜을 시작한 이후부터 데이터 유실 관련 고객 문의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데 레스큐 서비스 플랜은 기본 적용 대상 제품이 아니더라도 가입해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새 제품을 구매하실 때만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에 구매하신 제품은 A/S 보증 기간 산정이 어려워지는 문제 때문에 씨게이트 본사에서 레스큐 서비스 플랜 가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 씨게이트 제품을 유통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이황임 차장: 어떤 여성 고객 분이 HDD에서 자신의 아이 사진이 전부 유실되어서 매우 곤란한데 어떻게 해결책이 없는지 간곡하게 사정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HDD는 완전히 고장난 상태가 아니었고 사진도 남아있어서 백업을 시작했는데 속도가 느려서 상당히 오래 걸렸군요. 사진 파일 전체 용량은 1GB(기가바이트) 정도였지만 하루에 10MB(메가바이트)도 옮기지 못한 날도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간신히 백업할 수 있었고 그 고객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들어서 뿌듯했었습니다.

 

 

- 씨게이트 제품 이용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이황임 차장: 개인 소비자 분들은 HDD를 1개만 쓰는 경우가 많아서 데이터 유실에 취약합니다. 씨게이트만의 강점인 보안성과 레스큐 서비스 플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셔서 데이터를 지키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씨게이트와 함께 국내 고객들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피씨디렉트

▲ 피씨디렉트 서울 용산 고객지원센터 모습
▲ 피씨디렉트 서울 용산 고객지원센터 모습

현재 씨게이트의 국내 유통사는 세 곳인데 피씨디렉트는 그 중 가장 오래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창립한 해부터 씨게이트와 인연을 맺었고 그 관계를 22년이나 이어왔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믿음직해 보이는 유통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분야에서 씨게이트 못지 않게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제품도 다수 유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에 A/S 센터를 마련하여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사는 이들도 내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황임 차장은 22년 동안 씨게이트와 함께 한 유통 및 A/S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22년도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