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WWE가 예산 삭감 차원으로 사모아 조, 미키 제임스, 모조 라울리, 첼시 그린, 터커, 웨슬리 블레이크, 페이턴 로이스, 빌리 케이, 칼리스토, 보 댈러스까지 총 10명의 선수들을 방출했다.

단연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사모아 조다. 사모아 조는 1999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해 제1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가 아닌 ROH와 TNA에서 활약하며 '안티 WWE'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우람한 덩치와는 달리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몰입을 높이는 마이크워크는 사모아 조를 완성형 프로레슬러로 만들었다.

이후 TNA 활동 종료 후, 2015년 WWE NXT에 데뷔해 '안티 WWE' 이미지를 깨는 듯했다. 하지만 그 이후 사모아 조 입지에 어울리지 않는 2선급 챔피언쉽 활동, 해설위원 활동 등을 WWE 회장 빈스 맥마흔은 지시했다. 결국 사모아 조는 2021년 4월 방출 됐고 '안티 WWE' 이미지를 가진 선수는 결국 WWE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징크스를 잇게 됐다.

▲ (사진: WWE.com)
▲ (사진: WWE.com)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스팅이 있다. 스팅 역시 사모아 조와 마찬가지로 WWE가 아닌 WCW의 탑 가이로 활동하며 WWE가 아닌 곳에서도 프로레슬링 아이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14년 11월 WWE에 첫 데뷔 후, 레슬매니아 31에서 트리플 H와의 대결에서 굴욕적 패배, 세스 롤린스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런 부상으로 활동 중단을 맞아 결국 WWE와 계약이 만료되고 현재는 AEW로 옮겨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스캇 스타이너, 케빈 내쉬, DDP 등도 WWE로 넘어와 과거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만 보이다 활동을 접었다. 

세계 모든 프로레슬링 팬들은 사모아 조의 WWE 방출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을 것이 확실해보인다. 부디 다른 단체로 옮겨 과거 사모아 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바라며, 부디 빈스 맥마흔은 아이콘을 데려오면 그에 합당한 활동을 보장해주길 바란다. 그저 아이콘의 명성을 희생 시켜 WWE 위상을 높일 궁리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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