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2021 WWE 로얄럼블'에선 24번으로 크리스챤이 등장해 전세계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바 있다.
그랬던 크리스챤이 다시 과거 TNA(현 임팩트 레슬링)에서 활동하던 이름 '크리스챤 케이지'로 변경하면서 AEW로 이적했다. AEW 2021년 첫 번째 PPV인 '레볼루션'에 깜짝 등장해 선수로 활동하겠다는 계약서를 직접 링 위에서 작성했다. '2021 WWE 로얄럼블'에 참가한 지 불과 1달 8일 단행된 경쟁단체로의 이적이기에 충격적이다.
정확히 4일 전 WWE에선 '빅 쇼'라 불렸던 폴 와이트도 AEW로 이적을 단행한 바 있다.
크리스챤 케이지는 2014년 뇌진탕이 의심돼 마지막 풀-타임 프로레슬러의 생활을 마쳤다. 그 해 말 의료진으로부터 프로레슬링 활동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WWE 수뇌부에서 그의 출연을 고려하지 않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간혹 1회성으로 각본 전개에 필요할 때만 출연시키는 정도였고, 그리하여 최근 '2021 WWE 로얄럼블'에 등장했다.
크리스챤 케이지는 폴 와이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프로레슬러 활동의 황혼기를 AEW에서 맞으려는 듯하다. 이와 함께 프로레슬링 스타들을 '분노의 영입'하는 AEW의 흥행도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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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ulsu@manz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