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데이터 시장은 CCTV와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각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되는 보안 트렌트에 부합해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세계 보안 엑스포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 역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22회 세계 보안 엑스포'(International Security Exhibition & Conference, SECON, 이하 세콘 2023)가 개최됐다.

해당 행사에는 컨슈머용 HDD 보급부터 NAS, CCTV 및 기업용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씨게이트가 참여해 보안 · IT 관리자 등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씨게이트 부스 정면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응하는 Nytro SAS, SATA 시리즈와 함께 CCTV와 영상 미디어에 대응하는 SkyHawk 시리즈, 데이터 스토리지와 서버 시장에 대응하는 Exos X와 E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HDD 옆에는 2U12가 전시돼 있어 직접적인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실제 장착된 HDD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씨게이트 부스에서는 각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강연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며, 기술적인 질문과 씨게이트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질문은 현장 관계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되어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프리세일즈 사업부 김정균 이사를 만나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어떤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선보였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맨즈랩 : 세계보안엑스포라는 행사 속에 HDD 제조사인 씨게이트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를 했는데, 참여하게 된 배경과 어떤 플랫폼을 중점으로 선보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정균 이사 : 이번 행사 자체는 사실 보안 솔루션과 관련된 업체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보안 솔루션도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특히나 최근엔 AI를 접목한 CCTV와 이를 이용한 관제센터 등에서 높은 저장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최근 데이터 스토리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OEM으로만 공급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많은 기업이 여전히 씨게이트를 HDD 제조사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씨게이트는 변해가는 데이터 시장에 맞춰 데이터 스토리지를 선보인 만큼, 해당 플랫폼을 보다 다양한 산업 군에서 알리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실제로 작년 세콘 2022 행사를 통해 씨게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업용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접해 파트너를 맺은 기업이 있고, 일부는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맨즈랩 : 코바 행사에 이어서 세콘 2023에서는 씨게이트 데이터 스토리지의 어떤 솔루션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김정균 이사 : 아무래도 보안과 관련된 솔루션이다 보니 DVR, NVR 등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5U84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많이 찾고 있다. 관련되어 DISS(Data Insight & Security Summit)를 통해서도 소개한 바 있고, 엑소스 코볼트(EXOS CORVAULT)도 고밀도·고용량을 장점으로 내세워 알리고 있다.

이번 세콘 2023 행사가 마무리되면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인데요. 씨게이트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엔드 유저부터 파트너십까지 다양한 환경 개척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영상 보안 전문 기업 엠스톤(EMSTONE)에서도 씨게이트 HDD의 SkyHawk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맨즈랩 : 씨게이트에는 다양한 HDD 라인업이 있습니다. 라인업에 따라 간략한 소개와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한 간략한 특징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정균 이사 : 이번 세콘2023을 통해 소개 드리는 SkyHawk 시리즈는 기본형과 AI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HDD의 역할은 동일하지만 CCTV와 같이 고용량을 실시간으로 쓰기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리셋(포맷)하는 과정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이해하면 쉽다. 그중 AI 라인업은 조금 더 많은 동시 I/O 대응은 물론 고용량과 높은 쓰기 내구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Exos 시리즈는 최신 기술이 접목된 X와 기존 데이터 스토리지와 기존 서버 시장에 대응하는 E 시리즈로 나뉜다. 그중 X 시리즈는 HAMR라던지 기존 HDD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MACH·2와 같은 최신 기술의 적용해 다른 스토리지 제조사와는 차별화된 기능과 스펙을 제공중이다.

이러한 HDD를 앞서 소개한 고성능·고밀도인 엑소스 코볼트 혹은 5U84와 같은 플랫폼에 담은 것이 씨게이트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맨즈랩 : 씨게이트 엑소스 코볼트가 고용량·고밀도라는 것은 이해가 됐습니다. 더불어 다른 스토리지와는 다른 차별화된 기술을 가졌다고 들었는데 관련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정균 이사 : 엑소스 코볼트는 일단 4U106로 동일 섀시 공간 내 가장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더불어 자가 재생 기능인 ADR과 빠른 리빌딩을 지원하는 ADAPT를 통해 유지·보수에 있어 차별화가 특징이다.

ADR은 코볼트에 장착된 106개 HDD 중 1개가 오류를 발생하면 해당 드라이브의 오류가 발생한 ‘면’을 제외한 나머지 용량을 재활용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만약 20TB HDD에 문제가 생겼다면 오류가 생긴 면(1TB)를 제외한 19TB를 자동으로 복구해 준다. 더불어 코볼트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용량이 다른 HDD를 레이드를 구성해도 정상 동작하게끔 해준다. 이것이 앞서 소개한 ADR와 기술적 연계로 20TB HDD가 19TB로 낮아져도 정상적인 레이드를 구성이 가능한 이유다.

리빌딩 시간을 줄인 ADAPT는 많은 드라이브를 묶어 리빌딩 시간을 대폭 줄인 기술이다. 리빌딩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리빌딩이 하는 동안에 볼륨이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리빌딩 중 장애가 발생할 경우 성능이 2배 이상 느려지거나 시간이 대폭 증가할 수 있는데, ADAPT는 이를 대폭 줄여주는 기술이다. 즉, 리빌딩 시간은 줄이고 데이터를 살려낼 확률은 늘려준 것이라 이해하면 쉽다.

맨즈랩 : 실제 시장에서는 5U84와 코볼트 중 어떤 플랫폼이 조금 더 관심을 받고 있는지도 가능하다면 그러한 배경도 같이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정균 이사 : 일단 이번 세콘 2023은 아무래도 보안과 영상에 관련된 행사이다 보니 5U84가 조금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실제 납품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엑소스 코볼트가 JBOD 쉽게 ‘PB’급에 대응하는 서버용 외장하드의 개념이라면 5U84는 분산 스토리지, DVR CCTV, NAS 스토리지 등 다양한 곳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5U84는 광 케이블, 사스, 관제센터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이 유리하고, 유지·보수와 서버관리 측면에 있어 편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다만 코볼트는 초고용량 HDD를 밀집시킨 고성능·고용량 서버용 외장하드 같은 개념인 만큼, 서버 관리자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숙련도가 높고 저렴하면서도 고용량으로 용량을 확장하고 싶을 때에는 오히려 코볼트가 유리할 수 있다.

때문에 두 솔루션이 뭐가 더 좋고 나쁘다고 정의하기보다는 사용하고자 하는 환경에 따라 5U84가 좋을 수도 있고 코볼트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맨즈랩 : 이외로도 서울의 다양한 구청에서도 납품됐다고 하는데 관련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김정균 이사 : 이번 세콘 2023에 같이 참여한 IT 서비스 기업 에스엠시스템즈(SMSYSTEMS)가 대표적입니다. 에스엠시스템즈를 통해 용산구와 도봉구 등에 씨게이트 5U84가 납품됐다. 

에스엠시스템즈 황재상 부장 : 관제센터를 비롯해 현재 CCTV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구청 특성상 정해진 예산으로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해야 하는 만큼 여러 어려움이 있다. 관련되어 에스엠시스템즈는 씨게이트 5U84와 SM시스템즈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공격적인 제안이 가능했다.

실제로 기존 노후된 유지·보수 비용이 씨게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공되는 솔루션 비용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이때 씨게이트 5U84를 통한 시설 장비 업그레이드를 적용한 일부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성능과 용량을 모두 만족해 하고 있다.

엠스톤 관계자 : 세콘 2023에서 전시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CCTV는 개수에 따라 굉장히 많은 데이터 용량을 필요로 한다. 관련되어 엠스톤(EMSTONE)은 CCTV를 중앙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CMS와 여러 영상을 관리하는 시스템인 이를 모니터에 연결해 영상을 송출할 수 있게 해주는 NDS등이 적용된 내용을 시연중이다.

CCTV 특성상 지속적인 쓰기작업이 반복되는 만큼 HDD의 내구성이 중요하다. 엠스톤의 경우 대체로 씨게이트의 SkyHawk 시리즈가 많이 적용되고 있다.

맨즈랩 : 추후 코볼트와 5U84에 대응해 씨게이트가 준비 중인 차별화된 기술도 있습니까?

김정균 이사 : 현재 ADR 2세대 기술을 준비 중에 있다. 기존 ADR은 20TB HDD기준 장애가 발생된 면을 분리할 때 한번, 해당 HDD를 다시 19TB로 활성화해 정상적으로 레이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2번의 절차로 진행된다. 이를 개선한 것이 2세대다.

2세대 ADR은 ‘온라인리빌딩’을 통해 죽은 면에 있는 데이터만 가져온 후 리빌딩 하는 것으로, 기존 ADR 대비 취약시간을 줄인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일전에 발표한 HAMR와 MACH·2를 적용한 최신 HDD를 5U84와 엑소스 코볼트 등의 플랫폼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맨즈랩 : 실제 코볼트와 5U84가 도입된 사례도 있습니까?

김정균 이사 : 5U84와 엑소스 코볼트가 KIST 연구소에 납품된 바 있다. 활용은 3D 렌더링과 같은 환경에 대응되며, 빠른 응답 속도를 위해 5U84에는 올플래시 드라이브(Sytro)와 고용량 스토리지인 엑소스 코볼트 조합이 도입됐는데 상당히 만족 중에 있다.

그리고 향후 병렬 컴퓨팅에서도 새로운 대안으로 엑소스 코볼트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과거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단일화했다면, 최근엔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의 서버를 여러 개를 구성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러한 병렬 컴퓨팅 환경에서 고성능·고용량 스토리지를 갖춘 코볼트의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분산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맨즈랩 : 일전 기업 시장을 겨냥한 PCIe Gen4 SSD인 Nytro(나이트로) 5000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는데, 시장에선 어떤 반응을 예상 중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정균 이사 : 최근엔 4K와 8K와 같은 고성능·고용량을 갖춘 NAS 시장도 커지고 있다. 그에 대응하는 것이 신제품 나이트로 5000시리즈며, 서버용 시장에서는 조금 더 발열과 성능 제어가 중요한 만큼 U.2 플랫폼 기반의 NYTRO가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정균 이사는 올해 씨게이트 데이터 스토리지에 대한 목표에 있어 "현재까지 씨게이트를 단순 HDD 제조 회사로 알고 있으며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낯설어 하고 있다"며, "HDD 제조사이기에 깊이 있는 HDD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토리지에 있어서도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