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어선다.”

어느 분야에서나 있는 일이지만 결코 아무나 달성하지는 못하는 일이다. 피땀을 흘리며 노력하거나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들인다고 해도 기존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도통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IT 분야에서는 보통 해당 업계의 일류 기업들이 한계를 넘어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스토리지 분야의 씨게이트(Seagate) 역시 그런 기업 중 하나이다. 특히 40년 넘게 제조 기술을 갈고 닦은 HDD는 현시점까지 수많은 한계를 돌파하여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

최근 씨게이트는 NAS(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용 HDD 신제품으로 ‘IronWolf Pro 22TB’(이하 아이언울프 프로 22TB)를 선보였는데 기존 제품의 한계를 넘어서서 22TB(테라바이트)라는 대용량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2TB가 가지는 의미

아이언울프 프로 22TB의 이전 모델은 ‘아이언울프 프로 20TB’이다. 따라서 기존보다 저장 용량이 10% 더 늘어난 것인데 이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씨게이트가 들인 노력은 결코 적지 않았다.

HDD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플래터(데이터가 기록되는 원판) 개수를 늘리거나 플래터에 기록되는 데이터 밀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두께 제한 때문에 플래터 개수는 더 늘리는 것이 무리이고, 기존 데이터 기록 방식인 CMR(Conventional Magnetic Recording, 일반 자기 기록)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저장 용량 확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HDD 저장 용량을 늘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존 제품보다 저장 용량이 10%나 증대된 아이언울프 프로 22TB는 확실히 한계를 넘어선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HDD를 수십 개 장착해서 사용하는 기업용 NAS나 서버 환경에서는 저장 용량 10% 증가로도 상당한 자원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NAS나 서버를 증설하지 않고 HDD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체 스토리지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HDD를 수십 개 이상 장착하는 NAS나 서버 장비는 구매 비용이 천만 원을 훌쩍 넘어가고 차지하는 공간도 상당하므로 HDD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다면 훨씬 경제적이다.

▲ 기존 HDD의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 기술인 HAMR과 MACH·2
▲ 기존 HDD의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 기술인 HAMR과 MACH·2

한편, 씨게이트는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열 보조 자기 기록)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HDD를 개발하고 있다. HAMR은 레이저를 이용해 플래터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CMR과 비교해서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씨게이트는 이를 통해 2026년 무렵에는 저장 용량 50TB 이상인 HDD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MACH·2’(Multi-actuator technology, 다중 액추에이터 기술)라는 기술도 있는데 플래터에 데이터 읽기·쓰기 작업을 하는 일종의 기계 팔인 액추에이터 개수를 2개로 늘려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아이언울프 프로 22TB 이후에도 씨게이트는 계속 한계를 돌파해 새로운 HDD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용 HDD 만큼 높은 내구성

아이언울프 프로 22TB의 장점은 저장 용량 뿐만이 아니다. 구조상 PC보다 발열량이 많고 진동이 심한 기업용 NAS 환경에서도 충분한 성능과 수명을 보장하기 위해 내구성에도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우선 대략적인 제품 수명을 알려주는 지표인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 평균 고장 간격)는 250만 시간이다.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기업용 HDD와 동일한 수준이고, 일반적인 NAS용 HDD보다 2배 이상 긴 시간이다. 제조사는 객관적인 기준을 토대로 삼아 MTBF를 산정하므로 그 만큼 아이언울프 프로 22TB의 기본적인 내구성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WRL(Workload Rate Limit, 작업 부하 속도 제한)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WRL은 HDD가 연간 어느 정도 용량까지 데이터 읽기 및 쓰기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이다. 매일 수많은 데이터가 오고 가는 기업용 NAS에 장착되는 HDD라면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요소이다.

아이언울프 프로 22TB의 WRL은 550TB이다. 365일 동안 매일 1.5TB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HDD에 기록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역시 기업용 HDD와 동일한 수준이며 일반적인 NAS용 HDD보다는 80% 이상 더 높다.

제품 내부에는 플래터를 보호하는 RV(Rotational Vibration, 회전 진동) 센서도 장착되었다. RV 센서는 HDD 외부에서 생긴 진동을 자동으로 감지해 플래터 회전 속도를 조절하고, 헤드(플래터 표면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미세한 접촉부) 위치를 적정한 곳으로 조정해준다. HDD를 수십 개 장착하는 기업용 NAS 환경에서 제품 수명 증진에 큰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NAS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 발휘

▲ NAS 환경에서 아이언울프 프로 HDD 성능을 최적화시키는 '애즐어레이' (출처=씨게이트)
▲ NAS 환경에서 아이언울프 프로 HDD 성능을 최적화시키는 '애즐어레이' (출처=씨게이트)

NAS는 PC와 작동 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한 씨게이트는 아이언울프 프로 22TB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특별한 기술을 적용하였다.

첫 번째는 ‘애즐어레이’(AgileArray)이다. 애즐어레이는 씨게이트가 NAS 환경을 고려해 개발한 HDD용 펌웨어 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세트이다. NAS에 HDD를 2개 이상 장착해 RAID(복수 배열 독립 디스크)를 구성한 상태에서 NAS 시스템 성능을 높이고, 오류 복구 제어 기능을 통해 RAID 성능 감소를 방지하여 데이터 접근 속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NAS로 동영상을 스트리밍 재생할 때 보다 원활하게 재생할 수 있게 만드는 스트리밍 지원 기능, 전반적인 HDD 소비 전력을 줄이는 고급 전원 관리 기능, HDD 진동을 억제하는 ‘듀얼 플레인 밸런싱’(Dual Plane Balancing) 기능도 포함된다.

▲ NAS에 장착된 아이언울프 프로 HDD 상태를 간단하게 점검 가능한 'IHM' (출처=큐냅)
▲ NAS에 장착된 아이언울프 프로 HDD 상태를 간단하게 점검 가능한 'IHM' (출처=큐냅)

또 다른 기술로는 ‘IHM’(IronWolf Health Management, 아이언울프 건강 관리)이 있다. IHM은 NAS에 장착된 HDD 상태를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씨게이트가 NAS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고안한 기술이다. IHM이 적용된 NAS에 아이언울프 또는 아이언울프 프로 HDD를 설치한 경우 자동으로 기술이 작동한다.

NAS 제어판에 있는 IHM 항목으로 이동하면 여러 가지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여 현재 HDD 상태를 알려준다. 객관적인 수치로 HDD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HDD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미리 교체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일반 PC용 HDD보다 우월한 성능

아이언울프 프로 22TB의 인터페이스는 SATA 6Gbps(SATA3)이고 7200RPM(분당 회전수)으로 작동한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285MB/s(초당 메가바이트)이다. 일반 PC용 HDD는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RPM이 적용된 경우에도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0MB/s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훨씬 빠른 속도이다.

스토리지용 벤치마크 유틸리티를 사용하여 아이언울프 프로 22TB의 기본적인 성능을 확인해보았다.

크리스탈 디스크마크(Crystal DiskMark) 테스트에서는 순차 데이터 읽기 속도가 약 293MB/s, 순차 데이터 쓰기 속도는 약 290MB/s로 측정되어서 공식 제원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ATTO Disk Benchmark) 테스트에서는 최대 읽기 및 쓰기 속도가 약 280MB/s로 측정되었다.

이어서 100GB 용량 파일을 SSD(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10 1TB)로 전송하는 속도를 측정했는데 280MB/s 내외로 측정되어서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3년 지원

기업용 NAS에는 외부에 노출되면 곤란한 정보나 경제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데이터가 기록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처 백업을 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HDD가 고장나는 일이 생긴다면 여러 명이 가혹한 운명에 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이 있다면 좋을 텐데 아이언울프 프로 22TB 사용자라면 걱정 없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Rescue Data Recovery Services)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데이터가 유실된 스토리지의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서비스이다. 아이언울프 프로 시리즈 구매자라면 제품 구매일로부터 3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단순한 데이터 유실을 비롯해 HDD가 물리적으로 파손된 경우에도 데이터 복구를 해주므로 큰 도움이 된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평균적으로 90% 이상이고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요청 시 같은 용량의 아이언울프 프로 HDD를 받을 수 있으므로 당장 HDD가 없어서 NAS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한다.

복구 완료된 데이터는 용량에 따라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해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요청자에게 전달된다.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는 아이언울프 프로

아이언울프 프로 22TB는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저장 용량과 우수한 내구성, NAS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 PC용 HDD보다 높은 성능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시점에서 최대 저장 용량과 높은 안전성을 조화시킨 기업용 NAS 환경을 구축하려는 사람이라면 아이언울프 프로 22TB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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