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쇼핑몰이 걱정되는 소비자가 오히려 대면 중고거래는 안심했다
스마트폰 사용 능숙 액티브 시니어들 e쇼핑·정보탐색 활발
‘스니커즈·메종 마르지엘라’, 국내 명품 제품·브랜드 검색량 성장률↑
그룹웨어, 메신저 중심·통합 플랫폼 그리고 클라우드 시대
코로나19 영향 식품 ‘반짝’·비식품 ‘주춤’…온라인 성장 ‘가속’

 

대형마트·쇼핑몰이 걱정되는 소비자가 오히려 대면 중고거래는 안심했다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지역 기반 중고거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역 기반의 중고 물품 거래 기능을 갖춘 중고나라 앱 ‘우리동네’ 메뉴를 통해 발생된 올해 1~2월 지역기반 중고 물품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 2월은 1월 대비 지역 기반의 중고 물품 검색량이 증가했으며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오히려 더 크다.

전국에서 발생한 지역 기반의 중고 물품 검색 데이터를 살펴보면 경기도, 부산, 세종 지역이 지난 1월 대비 5~6%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대부분 지역도 1~4%까지 증가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관악구가 13%로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며 이어 서초구(9%), 강남구(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시(10%), 화성시(9%)가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지역에서는 기장군의 수요가 지난 1월 대비 25% 증가했고 진구는 13%로 뒤를 이었다.

대구에는 더 큰 변화가 있었다. 2월1~26일까지 큰 변화가 없었던 대구의 지역 기반 물품 거래 검색이 27일부터 대구 전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존까지 큰 변동이 없었던 2월26일 대구 지역 데이터 기준으로 27일은 65%, 28일은 64%, 특히 29일은 148%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면서 대구 지역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지역 기반의 중고 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월 한 달 동안 새롭게 등록된 상품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가전(39%), 패션 관련 상품(31%)이 70%를 차지했으며 가구, 생활용품 관련 제품은 15%, 취미 및 공구 산업 용품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대부분 중고 물품 검색이 증가했지만 울산(-8%), 광주(-4%), 제주(-2%)는 중고물품 거래를 위한 검색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의 경우 지난달 대비 8%가 줄어들며 전국 최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대형 마트나 쇼핑몰 방문에 두려움은 있었지만 오히려 지역 사회는 신뢰가 유지되었기 때문에 주로 대면 거래로 진행되는 지역 내 중고 물품 거래 수요는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고 물품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됐던 ‘마스크 대란’ 역시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거래 활동과 정부의 안정적인 수급 대책이 이어지면서 중고 물품 거래는 안정을 되찾고 있다. 중고나라는 오래전부터 경찰청과 해당 사항을 논의해 왔으며 이번 건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핫라인 구축으로 불법적인 활동으로 의심되는 거래는 모두 공유해 중고 거래 시장의 안정과 신뢰감을 강화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사용 능숙 액티브 시니어들 e쇼핑·정보탐색 활발

‘20~40대는 온라인 쇼핑, 50대 이상은 오프라인 쇼핑’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롯데멤버스 12일 리서치플랫폼 라임(Lime)에서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를 연계해 발간한 ‘2020 트렌드픽(TREND PICK)’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의 30.6%(응답자 총 3935명)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온라인 쇼핑 비중(35.0%)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채널은 1위 오픈마켓, 2위 TV홈쇼핑, 3위 소셜커머스, 4위 대형마트 인터넷몰, 5위 온라인 종합몰순이었다. 온라인 쇼핑 채널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최저가 검색’과 ‘가격 비교’가 용이하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20 트렌드픽 ‘베이비붐 세대의 OTT 생활’ (제공=롯데멤버스)
2020 트렌드 ‘베이비붐 세대의 OTT 생활’ (제공=롯데멤버스)

구매 전 쇼핑몰 내 이용후기(25.8%)와 제품정보(23.5%), 가격 비교 사이트(13.5%) 등을 참고하는 이들도 많았다. 카페/블로그(6.5%)나 개인 SNS(4.3%) 이용후기를 참고하는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아직 낮았다.

과거의 실버 세대와 달리 스마트폰 사용에 능숙한 베이비붐 세대는 쇼핑뿐 아니라 정보 탐색에도 디지털 기기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었다.

라임 설문 결과 해당 연령대의 응답자 72.5%가 ‘어떤 일을 할 때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탐색한다’, 61.2%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활용한다’고 답했다.

주 이용 항목으로는 인터넷 검색(96.3%), 카카오톡(95.5%), 모바일 쇼핑(81.7%) 등을 꼽았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가 TV 외 스마트폰으로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중 하루 평균 스마트폰 영상 시청 시간(2.9시간)은 TV(2.8시간)보다 길었으며 응답자 대부분(93.7%)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었다.

티빙, 웨이브, 올레TV, U+모바일 등 기타 OTT(Over The Top) 서비스(57.1%)와 넷플릭스(19.7%)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전형식 롯데멤버스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식료품, 콘텐츠 등 소비 전반에 걸쳐 온라인 구매가 폭증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용경험이 축적되면서 온라인·모바일 쇼핑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니커즈·메종 마르지엘라’, 국내 명품 제품·브랜드 검색량 성장률↑

통합형 온라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분야 기업 SEM러시(SEMrush)가 국내 명품 제품군과 명품 브랜드 10개사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명품 제품군 중에는 ‘스니커즈’가, 브랜드에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검색량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SEM러시는 국내 명품 브랜드 시장의 검색량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국내 명품 제품군 검색어 및 명품 브랜드 10개사의 검색량을 집계 및 분석했다.

최근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 롯데멤버스가 최근 발표한 ‘트렌드Y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은 지난 2년간 3.5배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최근 2030세대에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플렉스’(flex)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플렉스란 1990년 미국 힙합문화에서 래퍼들이 부나 귀중품을 뽐내는 모습에서 유래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과시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플렉스 문화가 형성되면서 명품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지난 1월 2030세대 대상으로 실시한 ‘플렉스 소비문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플렉스 소비로 ‘고가의 명품’(40.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특히 명품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검색 또한 증가하고 있다.

SEM러시에 따르면 ‘명품’의 검색량은 2016년 대비 2019년 약 50% 증가했다. 명품 제품군 중에는 ‘스니커즈’의 검색량 성장률이 21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지갑’, ‘가방’ 순이었다. 반면 ‘시계’는 약 17% 감소했다.

명품 브랜드 10개사 중에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검색량이 2728% 증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발렌시아가와 스톤아일랜드가 각각 1641%, 564%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찌(283%), 꼼데가르송(241%), 에르메스(202%), 샤넬(175%), 루이비통(128%) 순이었으며 프라다와 입생로랑은 117%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편 ‘플렉스’의 검색량은 2016년 대비 2019년 약 5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12월과 지난 1월 검색 건수는 각각 약 1만2100건으로 월 평균 검색량이 2601건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해 12월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이후 유튜브에 플렉스 관련 동영상이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오는 등 유행어로 자리매김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예측됐다.

SEM러시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 올가 안드리엔코(Olga Andrienko)는 “최근 한국에 플렉스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브랜드 마케터들이 플렉스 문화에 중심이 되는 2030세대를 확보하기 위해선 최신 SEO툴을 활용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캠페인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웨어, 메신저 중심·통합 플랫폼 그리고 클라우드 시대

그룹웨어 다우오피스 공급사인 다우기술이 키워드로 본 ‘2020 그룹웨어 트렌드’ 자료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총 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2020 그룹웨어 시장을 전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0 그룹웨어 시장의 첫 번째 트렌드는 ‘메신저 중심의 협업’이다. 실제로 협업의 간편화라는 트렌드에 맞춰 메일 중심의 협업 패턴이 점차 메신저 중심으로 옮겨지고 있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동료와 소통이 가능한 메신저 형태의 협업 툴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슬랙’과 같은 기업용 메신저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토스랩의 JANDI,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 등의 메신저 기반의 협업 툴이 다수 경쟁하고 있다.

키워드로 보는 2020 그룹웨어 트렌드 톱5 (제공=다우기술)
키워드로 보는 2020 그룹웨어 트렌드 톱5 (제공=다우기술)

다우오피스의 경우 PC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는 소통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그룹웨어가 단순한 협업 툴의 위치를 넘어 기업 내 ‘통합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점이다.

메일과 전자결재 그리고 협업 기능을 제공했던 기존 그룹웨어에서 회계프로그램, ERP, CRM과 같이 비즈니스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다우오피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PI 연동 방식을 통한 외부 솔루션과의 간단한 연동을 지원하고 출입통제관리/경비지출관리/클라우드ERP와의 제휴를 통해 폭넓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세 번째 트렌드는 ‘LCDP 플랫폼’의 증가다. ‘LCDP’란 ‘Low-Code-Development Platform’의 약자로 기술적인 배경이 없는 사람이라도 손쉽고 빠르게 원하는 앱을 만들어 쓸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이러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은 해외에서는 이미 각광받고 있는 플랫폼 중의 하나다. 다우오피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특허 받은 협업 기능인 ‘Works’는 이러한 LCDP를 활용한 기능이다.

‘Works’는 개발자의 도움 없이 원하는 협업 기능을 드래그앤드롭(Drag&Drop) 형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생성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다우오피스를 사용 중인 고객사에서는 약 1.5만개의 앱을 직접 만들어 활용하고 있으며 30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네 번째 트렌드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이다. 기존에는 직접 구매한 서버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을 선호했다면 점차 비용절감 및 관리의 간소화 그리고 안전성까지 강화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 및 금융권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전환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우오피스도 고객사 중 94%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서비스를 공급받아 사용 중에 있으며 점점 더 증가 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등장한 마지막 트렌드는 ‘구독(Subscription) 모델’이 대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구독(Subscription) 모델이란 초기에 많은 예산을 투자해 구축하는 형태가 아닌 매달 일정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구독형 SW 모델을 판매함으로써 매출구조를 재편성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식품 ‘반짝’·비식품 ‘주춤’…온라인 성장 ‘가속’

세계보건기구의 판데믹 공식 선언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FMCG(일용소비재) 시장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는 코로나19 발생 관련 국내 FMCG 시장의 변화를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국내에서 코로나19 공포가 본격화된 2019년 12월30일부터 2020년 2월23일까지 총 8주동안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가 운영하는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일용소비재(FMCG) 구매 내역을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2020년 1·2월 국내 FMCG 시장 구매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4.4% 성장했다. 식품 분야는 23.6%의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비식품 분야는 4.9% 하락했다.

전체 FMCG 시장 성장에는 소비자가 한 번 살 때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회당 구매액이 15.0% 상승하면서 크게 기여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구매 빈도는 1.9% 감소하고 구매 경험률이 0.2%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식품 시장은 회당 구매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FMCG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식품 시장은 회당 구매액이 23.5%로 껑충 뛰면서 식품 시장 23.6%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비식품 분야는 구매자가 줄어들며 구매경험률 0.5% 감소를 기록했으며 구매 빈도와 회당 구매액도 2.2%, 3.1%씩 하락했다.

이러한 전체 FMCG 시장 추이는 2월에 더 심화됐다. 1월 대비 2월에 식품 시장 구매액이 39.9% 성장한 가운데 비식품은 0.1% 증가하며 전체 FMCG 시장은 27.7% 성장을 기록했다.

식품 시장은 2월에는 1월보다 1인당 지출하는 평균 구매액이 더 크게 증가했다. 구매 빈도와 구매경험률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평균 구매액이 39.4%로 크게 성장했다.

반면 비식품 시장은 2월에 평균 구매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구매자 조금 늘어나고 구매빈도가 1.7% 증가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올해 1·2월 식품 분야에서 구매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카테고리는 음료였다. 음료는 회당 구매액이 27.3% 증가하고 구매빈도가 1.8% 늘어나면서 전체 구매액이 30.8% 성장했다. 이외에도 가공식품, 유제품, 냉동식품, 소스/양념류도 10%대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재택근무와 자녀들의 방학으로 인해 온 가족이 집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낵, 초콜릿, 떠먹는 요거트 등의 식품 구매가 증가했다.

또 집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요리에 필요한 식용유, 소스, 조미료가 성장했으며 봉지라면 26.5%, 냉동식품 13.4%, 생수 18.4%로 비축 식품의 구매액도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은 기존에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구매율이 더 높아졌다.

한편 커피류와 음료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꾸준히 성장하던 RTD 커피 음료는 올해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28.5%의 성장을 보였으며 원두커피, 커피믹스, 인스턴트커피, 커피프림은 카페 방문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늘리며 모두 세 자리 수 성장세를 보였다. 음료에서는 두유를 필두로 유산균음료, 티음료 등 건강한 음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생수 등도 골고루 구매액이 증가했다.

비식품 분야는 1·2월에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청결과 관련된 용품의 구매율이 증가했다. 핸드워시는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리 수 성장했으며 물티슈, 홈크리너, 구강 청결제 등은 20% 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번 1·2월 국내 전체 FMCG 시장 주요 채널 구매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온라인 채널이 33.7%의 눈에 띄는 성장 속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도 각 17.7%와 11.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편의점은 전체 FMCG 구매액이 2.3% 감소했다.

식품 분야에서도 전년 동기간 대비 온라인과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구매액이 늘고 편의점은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은 75.7% 구매액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각각 22.5%, 13.0% 증가했으며 편의점은 유일하게 식품 구매액이 2.3% 줄었다.

하지만 1·2월 비식품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만 구매경험률과 구매 빈도, 회당 구매액이 모두 늘면서 전체 구매액이 8.1%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은 구매자 이탈로 구매액이 4.9%, 1.1%, 2.1% 감소했다.

코로나19의 확산 두려움이 증폭되기 전인 1월과 확산 조짐이 두터워진 2월을 비교하면 식품의 인당 평균 구매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온라인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모두 구매액이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은 2월에 전월 대비 86.7%의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대형마트는 42.8%, 슈퍼마켓 27.9%, 편의점 9.8%로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는 사실상 구매자가 많이 감소했으나 대량 구매가 증가하며 전체 구매액이 성장했으며 슈퍼마켓은 물리적으로 소비자와 근접한 근린형 채널로써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온라인 채널은 비대면으로 대량 구매가 용이하기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함께 성장이 심화됐다.

반면 비식품 시장은 1월보다 2월에 편의점과 대형마트 구매가 줄어들며 11.8%와 11.9% 구매액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온라인 채널과 슈퍼마켓 구매액은 구매자와 구매빈도가 늘면서 15.7%와 13.8% 증가했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김지원 이사는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코로나19가 올해 초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식품보다는 식품에 대한 구매가 집중되고 온라인 채널 성장이 두드러진 모습”이라며 “2월23일 이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외생 변수는 국내 FMCG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온 온라인 채널 약진에 더 큰 기폭제 역할을 해 비식품 이외 식품군에서도 채널 다이나믹의 새로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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