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을 쓰자니 내장그래픽이 구리고, AMD를 쓰자니 CPU 성능이 구리고… 저렴한 가격에 다용도로 쓸 PC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느끼던 한결같은 감상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요?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좋겠지만, 이러면 또 PC 구매비용이 상승하니 고사양이 필요한 게임이 아닌 상황에서는 이것 또한 애매하고 말이죠.

다행이 최근엔 선택지가 다양해졌습니다. 아직 노트북용 프로세서에 국한되긴 하지만, 인텔은 모바일 프로세서에 라데온 RX 베가 M 그래픽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지요. AMD는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 이후 다시금 인텔과 성능경쟁을 벌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해졌고요.

 

 

AMD 플루이드 모션, 동영상에 딱!!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된지 꼭 일 년이 지나서야 AMD는 베가 그래픽이 내장된 APU(그래픽 코어가 통합된 CPU) ‘레이븐 릿지’를 출시했습니다.

AMD 내장그래픽의 성능은 아직까지도 독보적입니다. 거기다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 역시 뛰어납니다. 그러니 소비자들은 빠른 프로세서와 그래픽이 만난 APU를 자연스레 기대해 왔습니다. 출시 시점이 우리네 기대보다 한참이나 늦었지만요.

아무튼, 라이젠 APU(레이븐 릿지)에 내장된 그래픽은 별도의 그래픽카드로 판매되는 GTX1030 수준의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빠른 프로세서와 쓸만한 그래픽 성능을 모두 제공하게 됐습니다. 웬만한 온라인 게임 정도는 고해상도 옵션으로도 무리 없이 구동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다용도 PC를 구축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지요.

특히, 주로 동영상을 즐기시는 분들의 눈이 번쩍 뜨일 만한 기능인 ‘플루이드 모션’도 지원합니다.

AMD가 ATi 계열 GPU에서 플루이드 모션을 선보인 것은 꽤 된 이야기입니다. 기존 세대 APU에서도 일부 지원된 예가 있고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라 할 수는 없지만, 더욱 빨라진 라이젠 프로세서와 베가 그래픽이 함께 제공되는 레이븐 릿지에 와서야 이 기능이 마침내 주목받을 토대를 마련했다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샘플 동영상을 하나 보시죠. 유튜브에는 AMD 플루이드 모션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다수 등록돼 있습니다. 이 중 하나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두 영상의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시는지요? AMD의 플루이드 모션은 기존의 24프레임, 또는 30프레임 영상을 하드웨어를 이용해 60프레임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기존 영상의 프레임 사이에 추가로 프레임을 더 집어 넣어 영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죠. 최근엔 애초에 60프레임으로 촬영된 고화질 영상도 많지만, FullHD 기준 해상도의 영상은 아직까지 30프레임이 일반적입니다. 영화 소스인 경우 24프레임도 많고요.

이런 영상을 PC로 재생하면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를 60프레임으로 바꾸어주면 깜짝 놀랄만큼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0프레임 영상보다는 24프레임 영상에서 효과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테죠? 또, 정적인 영상보다는 속도감이 있는 빠른 영상에서 플루이드 모션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사용법이 조금 불편한 게 단점이긴 합니다. 드라이버만 설치하면 어떤 플레이어에서도 적용되면 금상첨화일 텐데요. 아직 이렇게 간단히 지원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별도의 코덱을 설치하고, 이를 지원하는 플레이어에서 해당 코덱의 우선사용을 지정해 주어야 합니다.

사실 이 문제가 아직까지 이 좋은 기능이 널리 대중화되지 못했던 또 하나의 걸림돌일 수 있어 보이는데요. 플루이드 모션의 사용을 위한 설정법은 인터넷에 이미 광범위하게 공개돼 있고, 코덱이나 플레이어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간단히 검색해 설정하시면 됩니다.


레이븐 릿지로 구성하는 팔방미인PC

인텔 계열은 대부분의 프로세서에 그래픽이 통합돼 있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내장그래픽이 탑재된 프로세서를 구매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AMD는 프로세서 기능만 필요한 소비자는 프로세서만, 내장그래픽까지 사용할 소비자라면 APU로 라인업을 구분하지요. 제품의 종류가 많지 않은 건 단점이지만, 이렇듯 필요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갖춘 것은 장점이라 할 만합니다.

오늘은 그래픽이 통합된 APU, 레이븐 릿지를 기반으로 동영상 재생에 특화된 PC를 구성해 볼까 합니다. 최고의 성능 보다는 다양한 용도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PC의 구성이 목적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고해상도 동영상의 재생,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그리고 무겁지 않은 다양한 캐쥬얼 온라인 게임을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 PC를 경제적 가격에 구성하해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 AMD 라이젠5 2400G
▲ AMD 라이젠5 2400G

현재 라이젠 기반 APU는 라이젠5 2400G와 라이젠3 2200G 단 두 모델 뿐입니다. 하루 속히 추가 모델이 출시되기를 바랍니다만, 기실 라이젠5 2400G 정도면 고사양을 요구하는 묵직한 게임을 제외하면 어디에 사용해도 부족함 없는 성능이기도 하지요.

가성비만을 놓고 보면 라이젠3 2200G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24/30 프레임 동영상을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감상하기 위한 PC라면 라이젠2 2200G로도 충분하고요. 다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까지 두루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니 이번 기획에서는 라이젠5 2400G를 사용하기로 하겠습니다.

라이젠5 2400G와 라이젠3 2200G 모두 쿼드코어 프로세서입니다만, 2400G는 8스레드를 지원합니다. 내장된 그래픽 역시 2200G의 Vega8 보다 성능이 좋은 Vega11이 탑재됐지요. 이밖에 프로세서의 동작속도와 그래픽의 동작속도 모두 약간 더 빠릅니다.

 

메인보드, MSI B350M 박격포

어떤 제품을 구입하든, 소비자는 항상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용을 얻기를 바라는 게 일반적이지요. 모든 제품이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므로 꼼꼼히 따지면 분명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 되는 선택이 존재하기 마련이고요.

그런데, 어떤 선택에서는 조금은 과감해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레이븐 릿지는 보급형 A320 칩셋으로도 감당이 가능하지만, PC는 한 번 구입하면 짧게는 3~4년에서 길게는 10여년을 사용하게 되지요. 이리 긴 사용기간을 감안해 부족하지 않은 안정성, 그리고 미래를 대비한 확장성 등을 미리 갖추어 놓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플랫폼의 변경이 많지 않은 AMD 계열이라면 더더욱이요.

특히, 메인보드는 모든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근간이라는 점에서, 때문에 향후 PC의 기능 확장을 위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MSI B350M 박격포
▲ MSI B350M 박격포

모든 지원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이런 제품은 의당 가격이 높아지기 마련이지요. 현 시점에서 레이븐 릿지에 가장 적합한 메인보드는 B350 계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SSD의 확장이나 차후 AMD의 신형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 시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에도 수월합니다. 다양한 그래픽 포트의 지원은 A320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번 PC 구성의 핵심이 플루이드 모션을 적극 활용하는 동영상 중심의 PC이기에, 향후 도래할 4K UHD 시대 디스플레이에도 능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요.

이런 면을 두루 고려할 때 MSI B350M 박격포가 적당해 보입니다. 필자는 사실 MSI 메인보드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최근 MSI 메인보드를 살펴보고 있노라면, 메인보드 디자인에 물이 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MSI B350M 박격포는 밀리터리 클래스5 기준의 부품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사용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내구성을 기본으로 갖춘 셈이지요. 여기에 스틸 아머로 강화된 슬롯과 강력한 안티 서지 및 ESD 보호 등 쇼트 등으로부터의 시스템 보호대책도 훌륭합니다. 메모리의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별도의 독립된 메모리 회로를 적용한 점도 독특합니다. 

VR을 위한 준비 역시 충실하며, 차후 NVMe 기반 SSD의 추가도 용이합니다. 아, MSI의 미스틱 라이트 기능은 다들 알고 계시죠? 환상적인 조명을 연출하는 미스틱 라이트 역시 사용 가능하고요.

내장그래픽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동영상이 중심이 되는 PC라면 차후 어떤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능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HDMI가 지원되지 않거나, 4K UHD 해상도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곤란하지요. MSI B350M 박격포는 HDMI/DP를 모두 지원해 4K UHD를 지원하는 레이븐 릿지의 그래픽 출력에 능히 대응합니다.

 

메모리, 삼성전자 4GB PC4-19200 x 2

레이븐 릿지가 기존 라이젠과 다른 점은 구조적으로 1개의 CCX 구조를 사용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기존의 라이젠은 2개의 코어를 하나의 단위(CPU Complex)로 묶어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쿼드 코어의 경우 두개의 코어가 묶인 CCX 두 개가 들어 있던 셈이지요.

반면 레이븐 릿지는 4개의 코어를 모두 하나로 묶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CCX 사이에 데이터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도 성능 하락의 우려가 없지요.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클럭의 메모리를 사용한다 해도 프로세서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장된 베가 그래픽이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하게 되므로, 그래픽 부분에서는 메모리의 성능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 삼성 PC4-19200 4GB
▲ 삼성 PC4-19200 4GB

그래픽 성능을 위해서라면 빠른 메모리를 넉넉하게 장착해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메모리 가격은 좀 우울합니다. 매모리와 낸드 가격이 치솟은지가 1년여가 됐건만, 아직도 당시 가격으로 회복하고 있지 못하지요.

아쉽지만, 게임이 주가 되는 시스템이 아니니 메모리는 2400MHz로 동작하는 제품으로 8GB만 장착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루이드 모션과 4K 영상을 원활히 구동하기 위해 2GB 가량은 GPU에 할당해 주어야 하니 이정도는 갖추는 게 효과적이어 보입니다.

여기에 메모리 대역폭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듀얼 채널을 사용하려면 4GB 모듈 두 개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B350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지원하니 하드웨어에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메모리의 동작속도를 살짝 오버클럭 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스토리지, ADATA SU650 120GB + Seagate Barracuda 2TB

최근 PC를 구입하시는 소비자들은 대개 스토리지 부분에서 가장 많이 망설이지 않을까요? 초당 3GB 이상을 전송하는 무시무시한 성능의 NVMe SSD부터 12TB 용량을 가진 HDD까지 선택의 폭이 엄청나니까요. 

주머니 걱정만 없다면 겁나 빠른 SSD를 최고 용량으로 달면 되겠지만, 그런 스토리지를 선택하실 분이 레이븐 릿지가 웬말인가요. 결국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선택해야 하겠지요.

 

▲ ADATA SU650
▲ ADATA SU650

ADATA는 국내 시장에서도 SSD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 중 Ultimate SU650 시리즈는 우수한 가성비를 위해 3D NAND를 채용한 제품이지요. 비슷한 스펙의 여타 SSD에 비해 가격도 조금 저렴하며, 520/450MB/s의 읽기/쓰기 성능도 준수합니다.

특히, 동급의 다른 SSD에 비해 더욱 긴 200만 시간의 MTBF를 지원하는 점이 신뢰성을 더합니다. 우리는 플루이드 모션을 통한 더욱 즐거운 동영상 감상용 PC를 만들고 있으니 OS와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120GB 모델을 선택하자고요. 안타깝지만, 120GB 모델의 쓰기 성능은 기준치보다 다소 낮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 Seagate Barracuda 2TB
▲ Seagate Barracuda 2TB

요즘의 동영상은 덩치도 큽니다. 2TB 용량의 HDD로도 언제 부족한 순간이 올지 모를 일이지만, 미리 용량 큰 HDD를 구입하기보다 일단 사용해 보고 자신의 영상 저장 패턴을 확인한 후 필요 시 HDD를 추가하는 방식이 현명하지 않을런지요?

최근 1/2TB 용량의 HDD는 신제품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미 훨씬 용량 큰 HDD로 시장의 흐름이 옮겨간 까닭이지요. 그나마 씨게이트가 가장 최근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며 라인업 전체를 재정비했습니다. 덕분에 개선된 기술이 적용된 2TB HDD를 사용할 수 있게 됐지요.

씨게이트 바라쿠다 2TB는 PC용으로 구입할 수 있는 2TB 용량의 HDD 중 가장 빠른 성능을 제공합니다. HDD의 성능이라는 게 현재로선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고화질 동영상의 로딩이나 재생 위치 변경 시 조금은 더 빠르게 반응하겠지요.

최대 210MB 수준의 전송능력을 갖추어 4K UHD·VR 콘텐츠 등의 재생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워크로드는 연간 55TB에 달해 내구성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2TB로 폭증하는 데이터, 덩치 큰 4K UHD 동영상의 넉넉한 저장은 어려울지라도, 효과적으로만 사용한다면 충분히 버틸 만한 수준이기도 하지요. 만일 ‘야동’을 모으신다면 뭐, 과감히 8TB 지르시죠?

 

파워 서플라이, MAX Performance 500W

저렴한 시스템을 구입할 수록 가장 등한시하게 되는 하드웨어가 바로 파워와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CPU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은 가용한 예산 내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이렇듯 주요 하드웨어에 비용 대부분을 몰빵(?)하다 보면, 빠듯하게 남은 예산으로 여타 하드웨어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저렴한 제품 중 그나마 평이 나은 제품을 찾게 됩니다.

케이스야 그렇다 쳐도 파워 서플라이는 조금 고민을 해 보아야 할 품목이긴 합니다. 시스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는 단순히 저가형으로 만족하기엔 너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기이니까요. 저렴하더라도 기본은 갖춘 제품을 선택하기를 꼭 권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 MAXWELL Gaming 500W
▲ MAXWELL Gaming 500W

가격을 보면 싸구려 ‘뻥파워’인데 정격 출력을 지원하고, 수십, 수백 대 단위로 공급되는 PC방 납품에서도 불량이 발생하지 않으며 입소문을 탄 파워 서플라이가 있습니다. 맥스엘리트의 맥스웰 시리즈와 맥스웰 게이밍 시리즈가 바로 그것인데, 등장과 함께 국내 보급형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제품이기도 하지요. 맥스웰 시리즈는 출시된지 2년 가량 지났음에도 여전히 낮은 불량율과 높은 내구성으로 사용자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레이븐 릿지를 이용한 동영상 PC를 구성하는데 추천하고픈 제품은 맥스웰 게이밍 500W입니다. 불과 3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최대 85%의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은 이미 수많은 PC방을 통해 검증을 마친 제품이니 믿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중 EMI 필터와 출력부의 알루미늄 커패시터, 충분한 보호회로를 탑재해 가격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저화질 동영상도 ‘볼 만한’ 동영상으로!!

자, 이제 마음에 드는 케이스와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력기만 추가하면 PC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리마인드 하지요. AMD 플로이드 모션은 그저 그런 동영상을 확실히 ‘볼 만한’ 동영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다만,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정도로 이를 누릴 수 없으니 플로이드 모션의 사용을 위한 설정을 반드시 검색해 적용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플루이드 모션을 적용하면 이미 보관하고 있던 24/30 프레임의 오래된 영화나 동영상을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설명한 것처럼, 오래된 영상일 수록 플루이드 모션의 효과가 더욱 극명하게 두드러지니까요. 아울러, 동영상 외에도 다양한 용도에 두루 활용하기에도 적당합니다. 웬만한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고요. 앞서 추천한 하드웨어와 적당한 24인치 FullHD 모니터를 선택하면 70만원 이하에서 꽤나 쓸만한 PC를 만들 수 있습니다.

레이븐 릿지는 4K UHD의 출력을 지원합니다. 아직 고해상도 모니터의 가격이 꽤나 높은 편입니다만, 동영상을 주로 감상할 예정이라면 32형 FullHD 모니터, 또는 이보다 큰 QHD/UHD 모니터를 선택하시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디스플레이가 커지면 확실히 영상을 즐기는 맛도 좋아지니까요.

 

▲ 뭘 기대 하신 거죠?
▲ 뭘 기대하신 거죠?

플루이드 모션은 이렇게 레이븐 릿지에 이르러 그 효용성이 배가됐습니다. HDD에 조금은 오래되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야구동영상(?)을 잔뜩 보유하고 계시진 않겠지만, 이런 동영상의 재생에서도 플루이드 모션은 더 확실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뭐 에디터 같은 바른생활사나이는 절대 추천하지 않지만요. 정말입니다.

아무튼, 레이븐 릿지의 출시와 함께 플루이드 모션도 새로이 주목받는 느낌입니다. 과거의 기술이지만, 이제서야 만개할 여건이 모두 갖추어졌다고나 할까요? 가성비 높은 AMD APU는 이렇듯 저렴한 PC에서도 상당한 효용성을 제공해 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 2017. ManzLab Cor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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