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우리의 부모 세대처럼 다자녀를 둔 경우가 흔치 않다. 한 자녀 아니면 두 자녀를 둔 가정이 많은 요즘 가족의 모습이다.

어릴 적 “어른에게 공손하게 인사해야 한다.”, “먼저 양보해야 한다.”, “힘든 사람을 보면 도와주어야 한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배우고 자란 우리. 한 자녀, 두 자녀 시대가 되다 보니 인성과 도덕성을 가르치는 시대가 아니라 아이들의 뜻대로 받아주고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는 현실이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인성을 함양하고 덕목을 일깨워주는 교육과 놀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부부시대이다 보니 바쁘다는 핑계 속에 미뤄가고 있다.

도덕성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으로 사회적 규범과 규칙에 따라 남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남을 배려하며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 또한 모두 도덕성에 포함된다.

모든 인간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도덕적인 추론 능력, 즉 사람다운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은 전두엽이다. 0~3세 아이들도 자아를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며, 또래와 놀이를 즐기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뿌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아이가 한 일에 대해 부모가 혼을 냈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나쁜 것으로 인식되지만 부모가 칭찬을 했다면 그것은 착한 행동으로 인식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얼마나 도덕적이며 그 도덕적 잣대를 공평하게 사용했는가를 사소한 것부터 늘 생각해야 한다. 아이의 도덕성을 키워주는 교육에 대해 우리아이교육연구소 임서영 소장은 “우리 아이에게 도덕성을 키워주는 데에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고 조언한다.

내 아이의 도덕성을 키우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간단한 집안일을 아이와 함께 하거나 아이가 직접 보살펴줄 수 있는 작은 동물을 키우는 행동을 통해 아이의 도덕성을 높일 수 있다.

 

집안일을 도울 수 있도록 한다

아이에게 어린이용 앞치마를 입히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작은 일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일을 맡길 때에는 부모를 도와주는 형식으로 시작하도록 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이 일을 하려면 너의 도움이 필요해.”라고 말한다면 아이로 하여금 부모의 일을 도와주며 만족감과 성취감 또한 도덕성을 키울 수 있다.

아이가 부모에게 신뢰를 얻으면서 사명감이 생기고 자신의 일에 대한 의욕이 생겨 집중력이 높아진다.

 

동물을 직접 키우면서 도덕성 깨우치기

길에서 개나 고양이를 만나면 행동을 보면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이유와 동물의 기분에 대해 질문을 해본다.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가 왜 저렇게 빨리 달려갈까?”, 개를 보며 “강아지가 왜 꼬리를 흔들고 있을까?” 등 아이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유도한다.

가정에서 직접 키울 수 있는 작은 동물을 아이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동물에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물의 감정을 헤아리면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기를 수 있다.

 

칭찬 목걸이 걸어주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의 좋은 점을 번갈아 가며 이야기 한다. 부모가 먼저 아이를 칭찬해주고 아이에게 부모의 어떤 점이 좋은지 물어본다. 칭찬 받은 내용을 동그랗게 오린 도화지에 적은 뒤 목걸이를 줄에 꿰어 각자의 목에 걸어준다.

칭찬을 통해 아이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칭찬을 주고받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약속: 규칙적인 식사는 바른 생활 습관의 기본

아이에게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밥이나 간식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식사 시간에 밥을 먹지 않으면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해도 다음 식사 시간까지 기다리게 하여 약속의 중요성과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따르는 책임을 깨닫게 한다.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지 않으면 다음 식사 시간까지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고 식사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책임: 할 수 있는 집안일 주어주기

아이는 만 4~5세가 넘으면 여러 가지 집안일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맡겨 매일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한다.

아이는 집안일을 도우며 자기 스스로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정직: 아이에게 말할 기회주기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바르고 정확하게 말하는 기술은 성숙한 인간 관계를 맺고 원만한 사회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아이가 잘못을 피하기 위해 어설픈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면 아이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데도 용기가 없어 말을 못한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단계를 밟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말을 이끌어 낼 만한 질문을 던지고 부모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대화를 발전시킬 수 있다.

 

소유: 사용한 물건 제자리에 놓기

어려서부터 물건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는 습관은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게 도와준다. 정리 정돈 습관은 책임감으로 이어지며 깨끗하게 정리된 주변 환경으로부터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너무 많은 장난감을 뒤섞어서 가지고 놀면 금방 싫증을 내기 쉽고 치우기 힘들고 정리하는 것이 귀찮아 물건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다. 따라서 장난감을 정리할 때는 종류별로 나누어 보관하고 나누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한다.

 

배려: 친구 집 방문하기

친구 집에 놀러가는 것은 예의범절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다. 다른 가정의 생활방식을 접해보고 우리 집이 아닌 곳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어떤 예의범절을 지켜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끼리 먼저 만나 부담 없이 왕래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어울리면서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만남과 어울림을 통해 배려에 대한 개념, 마음가짐, 행동까지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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