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에는 ‘스타필드’와 ‘P의 거짓’ 등 많은 이들이 기대하던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둘 다 최신 게임이어서 4K 해상도로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요구하기 때문에 오래된 PC를 보유한 사람들은 업그레이드가 필수이다.

CPU와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가 우선시되는데 조금 더 까다로운 쪽은 CPU이다. 요즘 고성능 CPU들은 쿨러가 기본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적합한 쿨러도 소비자가 함께 장만해야 한다.

최신 고성능 CPU에는 흔히 일체형 CPU 수랭 쿨러가 권장된다. 일반적인 공랭 쿨러보다 훨씬 빠르게 냉각수를 순환시킬 수 있어서 극심한 발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체형 CPU 수랭 쿨러도 종류가 다양해서 처음 구매하려는 사람은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크기가 공랭 쿨러보다 커서 PC 케이스 내부에 장착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매 시에는 세세하게 따져볼 점이 많다.

보통 2열 라디에이터가 적용된 일체형 CPU 수랭 쿨러는 특별한 호환성 걱정 없이 여러 종류의 PC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어서 대다수 소비자들이 무난하게 이용 가능하다.

PC용 쿨러 제조사인 서멀라이트(Thermalright) 역시 2열 라디에이터가 적용된 일체형 CPU 수랭 쿨러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FROZEN MAGIC 240 SCENIC V2’(이하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를 살펴보겠다.

 

깔끔한 디자인과 화이트 컬러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는 240mm 규격 2열 라디에이터가 적용된 일체형 CPU 수랭 쿨러이다. 제품 전체가 새하얀 색상이어서 화이트 컬러로 통일된 PC를 구성하고 싶은 경우 잘 어울린다.

라디에이터 크기는 277 x 120 x 27mm(가로 x 세로 x 두께)이다. 라디에이터 내부에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얇은 핀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CPU 발열을 외부로 발산한다.

라디에이터와 워터 블록을 연결하는 튜브는 길이 400mm이며 폴리머(polymer)를 편조 방식으로 만든 구조여서 내구성과 유연성이 높아 냉각수가 누수될 염려가 적다. 

워터 블록은 원통 형태이고 아노다이즈드 샌드블라스트(Anodized sandblast, 양극 산화 모래 분사) 공정으로 만들어진 알루미늄 합금 하우징이 장착되었다. 하우징 상단은 아크릴 커버와 거울 도금 반사 공정이 더해져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워터 블록 내부에는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펌프가 장착되었다. 내구성 높은 세라믹 베어링과 8극 모터를 통해 최대 5300RPM(±10%)으로 작동하며 소음은 최대 28dB(A)이다. CPU와 직접 닿는 베이스 부분은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재질이며 냉각수 열 교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리 베이스 뒤쪽에는 0.1mm 간격으로 미세하게 핀이 배열된 마이크로 채널 공정이 적용되었다.

워터 블록 하우징에는 ARGB(Addressable RGB, 주소지정식 RGB) LED 조명이 내장되어서 PC 전원이 켜지면 밝게 빛난다.

ARGB LED 조명은 기본 상태에서 여러 색상이 차례대로 변화하는 방식으로 점등하는데 메인보드 제조사의 ARGB LED 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점등 방식이나 색상을 바꿀 수 있다. 프로그램은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ASUS Aura Sync), 기가바이트 RGB 퓨전(GIGABYTE RGB Fusion), MSI 미스틱 라이트(MSI Mystic Light), 애즈락 폴리크롬 싱크(ASRock Polychrome Sync) 등 네 가지가 있다.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는 그 이름대로 ‘프로즌 매직 240 시닉’의 두 번째 버전이다. 두 가지 요소가 변경되었는데 이를 통해 쿨러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변경 사항은 쿨링팬의 베어링이다. 서멀라이트가 개발한 ‘TL-B12W’가 2개 장착되었는데 중심축에는 일반적인 슬리브 베어링보다 내구성이 높고 소음이 적은 S-FDB(Stably-Fluid Dynamic Bearing) V2.0이 내장되었다. 기존 제품인 프로즌 매직 240 시닉에 적용된 S-FDB보다 내구성 및 소음 면에서 한층 더 발전했다.

▲ 쿨링팬 중심축 부근에 부착된 ‘블레이드 밸런스 웨이트’
▲ 쿨링팬 중심축 부근에 부착된 ‘블레이드 밸런스 웨이트’

TL-B12W는 120mm 규격이며 회전 속도 최대 2150RPM(±10%), 풍량 최대 69CFM(분당 입방피트), 풍압 최대 2.87mmH2O(수주밀리미터)로 작동한다. 작동 시 소음은 최대 28.1dB(A)(A-가중치 부여한 데시벨)이다.

참고로 쿨링팬 중심축 부근에는 붉은색 고형물이 보이는데 블레이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조사가 고안한 ‘블레이드 밸런스 웨이트’이다. 이물질이 묻은 것이 아니므로 제거하면 안 된다. 사용자가 제거하는 경우 무상 보증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의 두 번째 변경 사항은 분리형 펌프이다. 라디에이터와 가까운 곳에 튜브 두 가닥을 이어주는 플라스틱 재질 구조물이 보이는데 그 안에 분리형 펌프가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워터 블록에만 펌프가 있는 프로즌 매직 240 시닉보다 냉각수 순환 성능을 높이고 소음 및 진동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AMD와 인텔의 최신 CPU 소켓에 조립 가능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는 AMD와 인텔의 다양한 CPU 소켓에 조립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부속품이 제공된다.

▲ AMD CPU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 AMD CPU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 인텔 CPU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 인텔 CPU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 조립용 부속품은 위와 같이 AMD와 인텔 CPU 소켓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AMD 데스크톱 CPU는 장기간 AM4 소켓이 사용되고 있고 근래 추가된 AM5 소켓도 기본 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브래킷 한 가지만 부속품으로 제공된다.

반면에 인텔 데스크톱 CPU는 상대적으로 소켓이 자주 변경되었기 때문에 부속품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LGA 2066 / 2011 소켓을 제외하면 메인보드 뒷면에서 지지대 역할을 하는 백플레이트가 필수여서 조립 방법이 몇 단계 더 많기 때문에 처음 조립하는 사람은 설명서를 자세히 보는 것이 좋다.

AMD AM5 소켓 기준으로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 조립 방법을 살펴보겠다. 우선 워터 블록 하단부에 있는 홈에 맞춰서 AMD 브래킷을 끼우고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고정시킨다.

그 다음에는 결합시킨 AMD 브래킷의 가장자리 양쪽에 있는 홈을 메인보드의 AM5 소켓 CPU 쿨러 지지대에서 볼록한 부분에 맞춰 끼운다.

AMD 브래킷이 AM5 소켓 CPU 쿨러 지지대에 연결되었으면 핸드 스크류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완전히 고정한다. 손으로만 돌리면 약간 느슨할 수 있으므로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CPU 소켓에 워터 블록을 조립한 다음에는 워터 펌프와 쿨링팬을 작동시키기 위해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워터 펌프용 케이블은 3핀 커넥터이며 메인보드의 CPU 소켓 부근에 있는 ‘AIO_PUMP’라고 표기된 4핀 PWM 커넥터에 꽂으면 된다. 쿨링팬 케이블도 4핀 PWM 커넥터이며 ‘CPU_FAN’이라고 표기된 4핀 PWM 커넥터에 꽂으면 된다.

워터 블록에 내장된 ARGB LED는 위 사진에 보이는 5V ARGB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해당하는 커넥터에 꽂아야 작동한다.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표기 방식이 다소 차이가 있는데, 공통적으로 ‘+5V’라고 표기되어 있고 커넥터 모양은 제조사와 무관하게 모두 동일하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ARGB LED 조명이 불필요한 경우에는 5V ARGB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하지 않으면 된다.

▲ 메인보드에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 조립한 모습
▲ 메인보드에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 조립한 모습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의 쿨링 성능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의 쿨링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PC 케이스에 장착한 상태에서 CPU 온도를 측정해보았다. 테스트 시스템의 CPU는 AMD 라이젠 5 7600이며 CPU 유휴 상태와 최대 부하 상태 온도를 HWiNFO 유틸리티로 측정했다.

또한 타워형 CPU 공랭 쿨러인 ‘딥쿨 GAMMAXX 400 XT’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동일한 방법으로 CPU 온도를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를 장착한 상태에서 CPU 온도는 유휴 상태에서 38°C 내외, 최대 부하 상태에서는 81°C 내외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인 딥쿨 GAMMAXX 400 XT는 유휴 상태에서 39°C 내외, 최대 부하 상태에서 88°C 내외를 기록했다.

즉 CPU가 최대 성능으로 작동하는 경우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는 약 7°C 더 낮은 온도를 유지하여 타워형 공랭 쿨러보다 확실하게 우수한 쿨링 성능을 보였다.

 

고객 서비스도 믿음직한 화이트 컬러 일체형 CPU 수랭 쿨러

지금까지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쿨링팬과 펌프를 기반으로 공랭 쿨러를 능가하는 쿨링 성능을 제공하며 산뜻한 화이트 컬러, 깔끔한 디자인, 조립 편의성을 고려한 구조 등 다양한 이점이 있는 제품이다.

또한 공식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는 5년 동안 A/S를 지원하고, 삼성화재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여 최대 3억 원까지 수랭 쿨러 누수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므로 장기간 안심하고 쿨러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CPU 업그레이드와 함께 CPU 쿨러 선택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프로즌 매직 240 시닉 V2도 꼭 한번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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