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올해를 빛낸 자가 누구인지 돌이켜 보는 시기다. 한국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포지션 별로 최고 수훈 선수를 선정해 2020년을 빛낸 선수가 누구인지 황금장갑을 수여해 돌이켜본다.
2020년 12월 11일 오후 3시 40분 서울특별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0 KBO 골든글러브'가 개최되며 지상파 TV 및 검색엔진포털 스트리밍 TV로 생중계 된다.
야구는 투수부터 지명타자까지 10개의 포지션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골든글러브도 10개 부문을 수상한다. 어느 포지션들은 한 명의 수상자로 유력하게 예상된다. 반면 어느 포지션들은 여러 선수들의 각축이 예상된다. 수상자의 예상이 쉽게 점쳐지지 않는 포지션은 과연 어느 포지션일까?
투수
올해 투수 부문은 2018년, 2019년 모두 조쉬 린드블럼이 수상한 데에 이어 역시 외국인 투수가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는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와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 두 선수로 압축된다.
알칸타라는 20승을 거두었고 승률 1위의 기록이 경쟁에 뒷받침 해준다. 스트레일리는 경쟁자 알칸타라보다 23개 이상 많은 205개의 탈삼진 숫자가 경쟁에 뒷받침을 해준다. 누가 수상하든 20승을 거둔 투수, 200개 이상의 삼진을 뺏어낸 투수가 수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할 것이 없다.
1루수
1루수는 전통적으로 해당 시즌을 대표하는 거포들이 주로 수상했다. 즉 팀과 시즌을 대표한 거포가 누구인지 가늠 가능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2020년 KBO 골든글러브 1루수 수상 경쟁자로는 kt 위즈의 강백호와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가 있다. 두 선수의 특징은 기록을 살펴보면 뚜렷하게 대비된다.
강백호는 타율 3할3푼, 안타 165개를 기록했다. 라모스는 강백호보다 타율과 안타 숫자에서는 떨어지지만 홈런을 38개나 때려내 23개의 홈런을 기록한 강백호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추었다. 고루 좋은 기록을 갖춘 강백호냐 홈런의 숫자를 앞세운 라모스의 대결로 압축된다.
3루수
수상 횟 수로 따져봤을 때 2010년 대 이후로 3루수는 SK 와이번스의 최정의 자리였다. 그 뒤를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이 뒤 쫓아 시대의 3루수 자리를 나누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새로운 수상자가 나올 듯 하다. 최정이 33개의 홈런을 기록해 나름 분전했지만 kt 위즈의 황재균의 활약상에는 못 미치는 듯 하다. 타율 3할1푼2리, 안타 169개, 홈런 21개 등 고루 높은 타격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kt 위즈는 창단 최초 플레이오프까지 직행했다. 전통의 강호 최정이 분전하여 황재균의 수상 여부를 위협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외야수
외야수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외야수로 통일해 3명의 선수에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3명 중 2명은 거의 확정적이다. 먼저 시즌 MVP를 수상해 골든글러브 외야수 한 자리를 이미 예약확정 지은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LG 트윈스의 주장으로써 타율 3할3푼1리, 안타 181개, 홈런 22개, 타점 119점으로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걸맞게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김현수까지 두 자리는 이들의 몫인 것 같다. 나머지 한 자리가 문제다.
비록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90개라는 빼어난 안타생산력을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손아섭이 그 남은 한 자리의 첫 번째 경쟁자다. 역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KIA 타이거즈 최초로 3할 타율, 30개 홈런, 100 타점, 100득점을 기록해 고르고도 높은 타격 기록을 기록한 프레스턴 터커도 남은 한 자리의 경쟁자다. 마지막으로 역대 시즌 최다 기록인 49개의 2루타를 생산해 여전히 성장 중임을 입증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역시 남은 한 자리의 경쟁자다. 아마 외야수의 마지막 한 자리가 이번 2020 KBO 골든글러브 포지션들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지명타자
지명타자 부문은 2명의 선수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NC 다이노스의 나성범과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나성범은 2019년 5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로 인해 2020년은 주 포지션이었던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했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은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의 생명까지 지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부상이기 때문에 그 여파로 2020년은 수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지명타자에서 주로 활약했던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나성범은 타율 3할2푼4리, 안타 170개, 홈런 34개, 타점 112점이라는 아주 준수한 타격기록을 남겼다.
경쟁자 최형우의 기록도 크게 밀리진 않는다. 나이가 듦에 따라 최형우 역시 올해 수비부담이 적은 지명타자로 주로 출장했다. 그 결과로 안타 185개, 홈런 28개, 타점 115개라는 역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타율 3할5푼4리를 기록해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타격왕을 차지하여 2020년을 의미 있는 한 해로 장식했다.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어 팀을 우승으로 이끈 나성범이냐, 생애 두 번째 타격왕을 차지한 최형우냐, 아마 투표인단은 심각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2020년 한국 프로야구는 사실 상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심각한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시즌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팬들과 온전히 함께하지 못 한 시즌이라 아쉬움이 컸다. 비로소 내년에는 팬들과 선수가 함께하는 완전한 시즌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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